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데 대해 "경쟁력 최고인 안후보가 야권의석 늘이는데 기여해야될텐데 노원병 출마는 아무런 기여도 되지못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대표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후보가 직접 전화해 노원병 출마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안보와 덕담 수준의 얘기들이 있었고 노원병 출마 문제나 양해 문제는 전혀 언급된 바가 없다"며 "아마 저한테 그렇게 양해를 구했다면 제가 솔직하게 제 생각을 말씀을 드렸을 거다. 그런데 그렇진 않았다" 고 밝혔다.
노대표는 이어 "어디에 누가 출마하던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일 수 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1시간 반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그냥 간단한 통화한 뒤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지 않느냐, 구태정치라고 생각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무언가'란 질문에 노대표는 "이미 진보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역이고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탈환했던 지역이며 대법원 판결(노회찬 의원직 상실)에 대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한 성격인 지역이므로 안 교수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기는 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안 전 교수 측의 그 같은 결정에 대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번 4.24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야권후보가 다 정해지진 않았지만 안 교수가 출마한다면 야권후보 중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 그럼 가장 어려운 곳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런데 여기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야권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지역이다. 그래서 안 교수가 노원 병에 출마한다면 야권의석을 늘이는 데는 기여하지 못하는 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미부여가 너무 미미한 것 아니냐는 실망감이 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