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나로마트'… 朴 "유통, 반드시 개선"

이번엔 '하나로마트'… 朴 "유통, 반드시 개선"

김익태 기자
2013.03.13 15:43

(종합) 朴대통령 정책행보 2탄 서민물가 안정 위해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디지털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를 찾아 '창조경제'의 시동을 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엔 농축산물 매장을 찾았다.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의 왜곡을 바로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정책행보 2탄이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 직거래장터와 농축산물 매장에서 채소류, 축산물 등의 가격동향을 점검한 뒤 유통전문가, 농업인, 소비자를 만났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감자 1kg를 2900원에 구매했고, 농협 매장에 들어가 딸기 한 팩, 전호나물 두 묶음, 돼지고기 앞 다리 살 한 팩 등을 1만2200원에 샀다. 박 대통령은 지갑에 현금이 부족해 보좌진에게 "200원 있으세요?"라고 물어본 뒤 1000원을 건네받아 계산을 치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농축산물 현지에서는 심할 경우에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낮은 판매가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밥상 차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유통구조 얘기를 꺼냈다.

박 대통령은 "농축산 유통구조가 복잡해 (불필요한 부분이) 채소류는 70%, 과일류는 50%에 달하고, 결과적으로 작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불만을 느끼게 된다"며 "저는 이런 유통구조를 꼭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해왔고, 새 정부는 유통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직거래 등의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도매시장 운영을 효율화해 유통경로 간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등 유통과정상의 거품을 빼는 데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매 정부마다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해왔지만, 실제 성과를 그렇게 내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장관과 경제수석은 이 상황을 잘 챙겨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소리만 요란한 개혁이 아니라 성과가 국민들의 실생활에,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며 △실질적 유통단계 축소 △ 농업관측의 신뢰도 제고 △장바구니 정보 수시 제공 △현장 확인 등 몇 가지 개선 방안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민·관 합동 '유통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정부는 5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핵심은 유통단계 축소와 권역별 유통센터 개설,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반적인 유통단계는 7단계이고, 하나로마트클럽은 4단계 정도"라며 "직거래장터는 2단계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것인데, 품질 보증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직거래장터 활성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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