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떻게 이런 일이…" 윤창중 파문에 "패닉"

靑 "어떻게 이런 일이…" 윤창중 파문에 "패닉"

뉴스1 제공
2013.05.10 10:00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대사관 인턴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2013.3.2/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주미 대사관 인턴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2013.3.2/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어떻게 이런 일이…." 청와대가 충격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이던 윤창중 전 대변인이 현지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10일 오전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박 대통령 방미를 수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있던 참모진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대책을 숙의 중이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방미 지원을 위해 주미(駐美) 대사관이 인턴으로 채용한 20대 동포 여성 A씨와 함께 워싱턴DC 소재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A씨에게 욕설을 하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으며, 수치심을 느낀 A씨가 이를 현지 경찰에 신고, 현장에 출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우리 측 주미(駐美) 대사관을 통해 윤 전 대변인의 신병 확보를 요청했으나, 윤 전 대변인은 다음날인 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댈러스 공항에서 항공편을 통해 '나 홀로' 귀국길에 올라 9일 오후(우리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방미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LA)엔 동행하지 않았다.

청와대 측은 윤 전 대변인을 상대로 귀국 전과 귀국 직후 성추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윤 전 대변인은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번 의혹 사건이 9일 오전(현지시간)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알려진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파문이 일자, 결국 윤 전 대변인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이 평소 성폭력을 '사회 4대 악(惡)'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척결 의지를 밝혀온 만큼 성추행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를 방관만 할 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비서관은 LA 현지에서 대통령 방미 수행 기자단을 상대로 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윤창중 대변인을 경질키로 했다"며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정확한 경위는 주미 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라면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미 기간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던 청와대는 주미 대사관과의 공조 아래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방미가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일로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모두 묻히게 됐다"며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했다.

실제 외신들도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윤 전 대변인의 경질과 성추행 의혹 등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은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개인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상태여서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전 대변인에게 지급된 청와대 직원 업무용 휴대전화의 경우 전원이 켜져 있으나, 통화신호만 울릴 뿐 오전 현재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정부의 경우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국내에서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박 대통령 방미 땐 다행히도 그런 일이 없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현지에서 전혀 상상도 못한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지난해 대선 직후 박 대통령의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됐을 당시부터 갖은 이유로 부적격 시비에 휘말린 바 있음을 들어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결국 밖에서도 샌 꼴이 됐다"고 푸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뉴욕, 워싱턴DC, LA 등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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