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책 내용 보면 오해 없을 것…정치논쟁 아닌 사실관계나 역사문제로 접근해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2일 자신의 '귀태(鬼胎)' 발언을 둘러싼 파문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책에 있는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 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청와대, 새누리당 등 여권이 '정통성 부정하는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 데 대해 "책 내용을 보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책에서 '귀태'는) 사람을 직시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으로 상징되는 체제의 유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책 내용을 보면 별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주국에서 활동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기시 노부스케에 관련해 기록된 사실관계를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논쟁으로 가지 말고 사실관계나 역사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의) 핵심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국정과 정국 운영에 있어 유사점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반론하는 것이 적절하지, 책 표현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 원내대변인은 11일 현안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전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배포한 데 대해 비판하는 과정에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나오는 귀태란 표현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제국주의가 만주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의 귀태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로,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고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두 분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있고, 박 대통령은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가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등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분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는 것 같다"면서 "아베 총리는 노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최근 행태를 보면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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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변인은 "남재준씨는 제2의 김재규나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의 시해는 권총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남 원장이)사실상 대통령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자칫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 국정원장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