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쟁 반납 결의 반나절 만에 다시 '한판붙자'

與野 정쟁 반납 결의 반나절 만에 다시 '한판붙자'

김경환, 김태은 기자
2013.07.26 18:33

문재인 NLL포기 진실 규명 주장, 與野 부속자료·음원 공개 놓고 갑론을박

여야 지도부가 26일 NLL(서해 북방한계선) 관련 모든 정쟁을 끝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부속자료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또 다시 이견을 나타냄에 따라 정쟁 종식은 요원할 것으로 우려된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6일 정쟁 중단을 위해 지금까지 국회로 제출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부속자료와 국가정보원이 보유중인 음원 파일은 공개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NLL 포기' 논란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기 위해 부속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에 대해 "부속자료만 보자는 것은 새누리당에 불리한 것만 보자는 것"이라며 "음원 자료를 공개하고 그 바탕 위에서 보조자료를 봐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윗글을 통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 "대화록이 없는 상황 규명은 별도로 하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논란 진실을 덮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우선 열람 가능한 기록으로 소모적 'NLL 포기' 논란을 끝내자. 지금 대화록이 없더라도 열람 가능한 기록 만으로도 'NLL 포기' 논란의 진실을 가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록 열람 결과 새누리당 주장대로 'NLL 포기'였음이 만천하에 인정되면 약속한대로 책임질 것"이라며 "그러나 NLL포기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그렇게 주장한 사람들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배 "문 의원 주장은 본가지는 보지 말고 곁가지만 보자는 주장"이라며 "NLL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열람이 되기위해선 국정원이 보유한 음원을 공개해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임을 확인하고 그 바탕에서 봐야 한다. 문 의원 주장대로 보조자료만 보면 논란 종식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문 의원의 주장이 NLL 정쟁 종식이 아닌 음원 및 부속자료 공개라는 또다른 갈등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NLL 정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 간 소모적 논란을 끝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마당에 다시 논란이 커지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부속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데 대해선 문 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대화록은 못찾았지만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로 넘어온 자료는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야 열람을 결정한 진정한 의미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 이날 오후 NLL 관련 정쟁 종식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새누리당은 NLL관련 정쟁을 일체 중단하겠다"며 "사초증발사태는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민생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NLL을 사수하고 수호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더해 NLL 논란 영구 종식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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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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