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새까맣게 탔다" 여야 지도부 긴급회동

"속이 새까맣게 탔다" 여야 지도부 긴급회동

김성휘 기자, 이미호
2013.08.04 17:33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 여부 막판 절충 주목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전격 회동,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위기를 벗어날 돌파구를 모색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양당의 윤상현·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여야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권성동·정청래 의원 등 6명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개 인삿말에서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유감"이라며 "그 사이 물밑대화를 많이 한 만큼 내일부터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밖에 있다 보니 (저의) 얼굴이 탔는데 속은 더 새까맣게 탔다"며 "국민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그 과정 중 하나가 국정조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 발부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불출석이 가능하지만 사태의 심각성과 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 필요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까지 증인으로 모두 출석시켜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는 막판 걸림돌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무성, 권영세 두 분은 국정원 댓글 국조와 관련이 없고 민주당은 그렇게 주장하지만 근거도 없다"며 "두 분(을 증인 채택하는 내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차를 반영하듯 비공개로 진행 중인 협상장에선 때로 고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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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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