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임수경 "카이스트 학부 졸업생 20% 가량이 이공계 아닌 치의대학원, 로스쿨 등 선택"
이공계 기피현상의 심화와 이로 인한 과학기술계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핵심인재라고 할 수 있는 올해 카이스트 학부 졸업생 111명이 의사와 변호사가 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카이스트 학부 졸업생의 진로현황 및 석박사과정등 상급교육과정 진학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카이스트 학부 졸업생 중 상급 교육과정으로의 진학을 선택한 574명 중 20%에 달하는 124명의 학생이 치·의학 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등 이공계가 아닌 진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를 선택한 학생은 53.7%인 45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공계가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한 124명 중 93명이 의학전문대학원, 13명이 치의학전문대학원, 5명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했으며, 기타 전공은 13명이 선택했다.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수도 2010년 60%대가 붕괴된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어 50%대 초반에서 정체되고 있다. 2009년 졸업생의 65.5%인 406명의 졸업생이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공계를 선택한 졸업생이 50% 대로 떨어져 2010년 56.5%(417명), 2011년 55.8%(430명), 2012년 53.%(439명), 2013년 53.7%(450명)를 기록했다.
임 의원은 "카이스트는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핵심기관으로 출신 인재들이 과학기술의 중추가 되어야 함에도 의학과 법학 등 사회적 평판과 안정적 생활이 보장된 진로로 빠져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학기술인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지위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