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와대, 수공 '납피아 감사' 임명 강행

[단독]청와대, 수공 '납피아 감사' 임명 강행

지영호 기자
2014.10.16 06:05

[the300]기재부 “청와대 재가 떨어졌다”…금명간 임명할 듯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사진=뉴스1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사진=뉴스1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국정감사를 끝내자마자 납품업체 사장을 감사로 임명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로 예정된 최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충청남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과 밀접한 인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9월29일 1면)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씨는 금명간 수공으로 출근할 것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의 재가가 떨어졌다"며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누가 최종 신임감사로 결정됐는지는 말을 아꼈다.

수공 내부에서는 이미 16일 신임감사의 출근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수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관계자는 "금명간 최모씨가 감사로 취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더니 납피아(납품업체 사장+마피아)를 자리에 앉히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 임명이 유력한 최씨는 환경 및 수도설비 제조사인 S사 사장이자 지역기업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S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공과 5건 11억2400만원의 수의계약을 맺은 회사다. 이뿐 아니라 경쟁계약에서 수공과 많은 계약을 맺었다는 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납품업체 사장이 발주처 감사로 유력한 데는 정치권과 밀접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이다.

수공 임원 임명은 비상임이사 6명과 외부추천위원 4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인을 기재부에 추천하고, 인사제청권자인 기재부장관이 2명으로 후보를 추려 최종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있다.

이와 관련 수공 인사팀 관계자는 "기재부로부터 어떠한 공문도 하달받은 내역이 없다"며 "어떤 감사가 언제 임명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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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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