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서청원 의원, 여의도연구원장·당협위원장 임명 반발..갈등 장기화될 듯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수습되지 못하고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오는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의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최고위원 간 얘기도 좀 하고 합의를 이뤄야 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내일 의결하기엔 조금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세일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하고 임명을 강행하려 했으나 최고위원회에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강력 반발해 의결하지 못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박(친 박근혜)계는 박 이사장이 지난 2005년 박근혜 당시 당 대표의 세종시법 찬성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한 점 등을 들어 김 대표의 이 같은 인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의 당협위원장 선정에서도 김무성-서청원 두 중진의원 간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수원갑 당협위원장을 놓고 현 비례의원인 김상민 국회의원과 박종희 전 국회의원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당 조직강화특위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종희 전 의원은 서 최고위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김상민 의원은 김 대표 측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고 공석인 지역의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원갑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이날 확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합의 등 굵직한 이슈가 마무리된 후 새해부터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박(비 박근혜)계로 당권을 장악한 김 대표에 대해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차기 권력과 연결되는 교두보 싸움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새누리당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당 대표에 대한 '허니문' 기간은 연말까지"라며 "새해부터는 지금처럼 조용히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갈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