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2차 피해 심각…악몽 꾸고 엄마 목 조르고

인천 어린이집, 2차 피해 심각…악몽 꾸고 엄마 목 조르고

김세관 기자
2015.03.16 14:23

[the300]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의원 공개… 피해 아동 70%가 스트레스 장애

1월15일 오전 원아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어린이집에 폭행사건 관련 사과문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스1.
1월15일 오전 원아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어린이집에 폭행사건 관련 사과문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스1.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도입 입법 논의의 계기가 된 인천 송도 어린이집 학대 피해 아동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인천 어린이집 치료를 담당한 '보육학대 심리지원팀'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인천 송도 어린이집 5세반 총 16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행동을 보이는 아동이 11명(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아동들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엄마의 목을 조르거나 친구를 가격하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며 "이 외에도 학대 경험을 반복해서 이야기 하거나 공포·반항적 행동·위축·분리불안·퇴행적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증상별 유형을 살펴보면 △악몽 19% △공격성 19% △학대경험 반복이야기(외상 재연) 12% △공포 7% △반항적 행동 7% △위축(사회적 철회) 7% △분리불안 7%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대변실수 △산만성 △수면문제 △과도한 경계심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 중상 특성이 아동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학대를 당한 아동들의 부모들도 80% 가량이 우울한 불안 상태를 보였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지 않은 나머지 5명의 아동들도 정서 행동적인 문제가 노출됐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치료를 담당하는 실무지원팀 관계자에 따르면 학대 대상 아동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은 약 2개월 간의 다각적인 개입 이후 다소 완화가 됐지만 심리치료적 지원과 부모상담은 최소 약 4개월 이상 더 지원돼야 한다.

신 의원은 "영유아 시기에는 안전사고나 응급상황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에 대해 전문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센터나 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영유아정신건강전문가를 양성해 피해 아동과 보모들을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치료 민 상담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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