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②] '영남적자' 급부상… TK·PK 지지도 껑충

4.29 재보선의 압승을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김 대표는 한달 새 2배 가까이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2위에 안착, 1위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국가과제 실현 전반적 적합도'조사에서 지난 달(10.2%)보다 9.1%p(포인트)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 등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을 포함해 재보선 4곳 중 3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되며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갔던 환경을 극복한 김 대표의 존재감이 돋보인 것이다.
김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크게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난 달보다 무려 18.3%p 상승한 30.8%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4.2%p 상승한 24.8%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인천도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크게 상승한 17.7%, 18.4%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만 김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한달 새 2배 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휘말린 홍준표 경남지사의 경우 'TK'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줄어들었고, 그 수혜를 김 대표가 입었다는 점에서 전통적 새누리당 지지 지역에서 '김무성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 대표는 특히 서울(32.3%→28.8%), 경기·인천(37.4%→29.9%), 부산·울산·경남(33.1%→27.6%)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민심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수도권 3곳에서 참패를 당한 문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차기 총선에 대한 우려가 대권주자로서의 문 대표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또 김 대표와 문 대표가 모두 부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PK'민심이 차기 대권주자로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단 대전·충청·세종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떨어진 지지율을 김 대표가 아닌 문 대표가 흡수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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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별 후보자 응답률을 보면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서 김무성의 지지세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자신의 지지정당을 새누리당이라 밝힌 응답자 중 24.7%가 김 대표를 지지했던 것에 반해 이번달에는 무려 44.1%가 김 대표를 지지했다. 이 전 총리와 반 사무총장의 지지표가 김 대표쪽으로 완벽하게 결집한 것.
이념성향별로도 자신을 보수라 밝힌 응답자의 41.8%가 김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았다. 지난달에는 21.5%에 불과했다.
이밖에 세대간 표 결집 양상도 드러났다. 문 대표는 20대·30대·40대에서, 김 대표는 50대·60대에서 각각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문 대표는 20대·30대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김 대표는 50대·60대에서 1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문 대표 지지율이 더 높았던 50대가 이번달 들어 김 대표쪽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야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 하룻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IVR(자동응답전화)방식으로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RDD(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