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파동'에서 '명예혁명'까지…진영은 누구

'항명파동'에서 '명예혁명'까지…진영은 누구

김태은 기자
2015.10.19 05:32

[the300][나의 삶, 나의 정치-'진영의 명예혁명']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the300은 정치인들의 삶에 녹아있는 정치관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이를 검증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나의 삶, 나의 정치'를 연재합니다. 첫 번째 필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의원(새누리당)입니다.
↑사진출처=진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진영 의원 페이스북

박근혜정부 최고의 기린아, 그러나 '여왕의 남자'를 거부한 '항명파동'의 주인공, 국민들에게 각인된 정치인 진영의 모습이다.

201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진영 의원은 박근혜정부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를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대선공약을 정부 정책으로 다듬는 작업을 그에게 맡겼다. 정관계 인사들과 언론매체들이 진영 의원에게 몰려들었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근혜정부 1기 내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돼 박근혜정부 최대 업적이 될 복지 분야를 책임지는 '실세 장관'으로 떠올랐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그의 비중도 커졌다. 정부 출범 다음해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초연금 공약 수정에 반대, 장관직을 사퇴했고 이후 '침묵'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서 당선돼 4선 의원으로 올라서게 되면 박근혜정부 임기말 여당을 이끌 리더십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서울·수도권 중도층을 향한 개혁성향을 보강해야 하는 새누리당으로선 정책역량을 지닌 중량감있는 서울 지역 중진 의원의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 의원 주변에서는 "비록 정권 초 '항명파동'의 주인공이란 낙인이 찍혔지만 대통령과 진 의원 간 신뢰는 유효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치 노선은 중도개혁의 합리적 보수로 평가된다. 성장과 분배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경제·복지 정책을 주장한다. 이에 비해 정치인의 부패나 비리에는 예외없이 강한 처벌을 적용해야 한다는 엄격한 원칙주의자 면모도 있다.

결벽증에 가까울만치 '패거리정치'와 '돈정치'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국회의원 후원금도 거의 받지 않고 정치자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개헌주의자이기도 하다. 비대해진 대통령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권력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며 사회의 다원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정치 시스템도 새 옷을 입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정치적 결별을 하고 이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지속했다.

박 대통령과는 2004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원조친박'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2007년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어 대표적인 '탈박(탈박근혜)'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프로필]

△1950년 전북 고창 출생 △서울대 법학과 △워싱턴주립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사법시험 17회 △17·18·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한나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국제의회연맹 집행위원·부회장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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