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비주류 당무거부 움직임…천정배·박주선, 안철수·새정치 의원 신당합류 러브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와 대표직 사퇴를 거부한 문재인 대표의 '마이웨이' 앞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당내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7일 문 대표의 결정에 반발, 당무 거부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였다.
또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야권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구당모임)을 결성하고 문 대표의 사퇴와 혁신전당대회의 개최를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안 전 대표가 6일 문 대표를 향해 '혁신전대' 제안을 받아들이라며 최후통첩을 던지면서 문 대표와의 갈등이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내 암울한 분위기가 바로 감지됐다.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는 최고위가 10분 이상 지연됐고, 주 최고위원은 지난 4일에 이어 회의에 불참했다. 이 원내대표와 최재천 정책위의장 역시 국회에서 열린 '안전과 인권보장을 위한대테러대책TF' 2차 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를 거부하고 기존 지도체제를 고수하기로 한데 대한 항의 표시로 당내에서는 받아들여졌다.
문 대표는 회의 내내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재차 요구한 '혁신전대' 개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전당대회를 한번 더 촉구한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제가 오늘도 대답을 드리기가 좀 난감하다"면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의 문병호·최원식·유성엽 등 비주류 '민집모' 소속 의원과 김영록·박혜자·이윤석·강창일·정성호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구당모임'을 결성했다.
간사는 노웅래 의원이 맡고 매일 오전 8시에 회의를 개최한다.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윤석 의원,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록 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도 참여를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구당모임'은 이날 모임에서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살신성인, 야권 대통합과 혁신실천 전당대회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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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문 대표와의 갈등으로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당창당 세력들이 전면에 나섰다.
광주가 지역구인 천정배(서을)·박주선(동구) 무소속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와 탈당을 생각중인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신당 참여를 권유하는 '러브콜'을 보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를 포함해 새정치연합 내부에 있는 의원들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며 "신당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그는 "쓸모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 안에 계신 의원들이 확실한 결단을 내려서 새로운 신당의 흐름에 함께 해주면 이를 통해 한국정치, 특히 야권 주도세력을 전면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이날 안 전 대표를 향해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실천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려면 바로 대안의 길, 새로운 신당에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금 선택의 시간에 와 있다"며 "당무감사 요구 불응 등으로 징계 요청을 받은 유성엽·황주홍 의원과 조경태 의원과도 깊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점을 택하는 길만 남았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는 중대 결단을 위한 숙고를 위해 이날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향했다. 행선지로는 대전과 광주, 고향인 부산 등이 거론된다.
전날 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 거부를 재고해달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안 전 대표는 일주일여 동안 혼자 탈당 여부 등 거취 문제, 정국구상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과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당내에서는 문 대표에게 혁신전대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결심할 것이라는 분석과 당장 탈당을 결행하거나 나아가 정계를 떠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