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총선 D-30]새누리당 180석·더민주 130석·국민의당 40석 확보 목표 '가능할까'

4·13 총선을 한달 앞둔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으로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13일 현재 총 25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이 69곳, 더불어민주당이 137곳, 국민의당이 67곳 지역구에서 단수후보를 확정했다. 경선지역은 새누리당이 98곳, 더민주 47곳, 국민의당 17곳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이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로 기록될 위기다. 여야의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긴장감은 오히려 고조되는 형국이다. '공천 살생부', '윤상현 의원 막말' 등으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새누리당은 후보자 선정에 민감한 최대 관심 지역(TK:대구·경북) 심사결과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현역의원들의 심한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파·공천 싸움에 매몰돼 있다보니 '국정안정', '정권심판'과 같은 거대 캐치프레이즈도 내놓지 못한 실정이다. 각 당이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해야할 시점에 내부전투로 이러한 모습이 실종됐다는 평가다.
특히나 이번 총선은 선거구 획정 늑장 처리로 상당수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역이 어디에 속하는지, 어떤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 해온 새누리당은 내부전투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공천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양대 계파가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공천 살생부'와 '윤상현 막말 파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애초 야권 분열이라는 반사 이익을 기대하며 '180석 확보'라는 전망을 해놨지만 이번 계파 싸움으로 과반 확보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기 위해서 180석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공천을 둘러싼 야권의 당내 속사정은 더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차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에 이어 지난 11일까지 발표한 공천검토 결과에 전병헌, 정청래 등 현역 의원들의 재심신청이 잇따르는 등 거센 후폭풍에 맞닥뜨렸다.
야권 역시 수권 대안 정당으로의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공천 심사 과정을 새누리당보다 먼저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패권 다툼으로 여당을 넘어설 수 있는 공약·정책적 비전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또 다른 축인 국민의당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통합' 제안으로 촉발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및 김한길 의원간 내분이 분당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통합'을 놓고 격한 싸움을 벌이고 있어 총선에 뛸 후보자들은 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혼란스럽기만한 모습이다.
더민주는 경제민주화를 바탕으로 한 '더불어성장론'을, 국민의당은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공정성장론'을 각각 주요 경제·사회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야권 통합 논란에 정책이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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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전문가들은 더민주가 제시한 목표 의석수 130석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0대 총선 목표 의석수를 '109석+α',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130석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목표의석'을 40석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현재와 같은 혼란상이 계속된다면 20석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으로 한달남은 총선일정이 빡빡하다. 3월22일부터 5일간 19세이상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3월 24일부터 2일간 본선거의 후보자등록을 받게된다. 후보자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3월 31일부터 선거기간이 개시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30일부터 4월 4일까지는 재외투표 기간이다. 또 4월8일부터 이틀간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소 투표를 실시하고 4월13일 본선거의 투표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