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비상… 더민주 83.3→28.6%, 새누리 93.9→75.4%

텃밭 비상… 더민주 83.3→28.6%, 새누리 93.9→75.4%

지영호 기자
2016.04.05 16:10

[the300]영·호남 의석비율 급락… 국민의당·무소속 강세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무소속이 영남에서 선전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양분된 영·호남 지역구도가 깨질지 관심이다.

5일까지 각종 여론조사 및 각 정당별 자체 판세분석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호남에서 19대 총선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의석수를 가져갈 전망이다.

호남에서 의석 대비 83.3%을 얻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엔 28.6%의 의석비율에 만족할 처지고, 영남에서 93.9%를 얻었던 새누리당은 75.4%만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판세분석결과에 차이가 없는 곳이거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보이고 있는 곳을 집계한 결과다.

◇국민의당 '호남 1당' 예고, 더민주 '8곳'만 우세=국민의당은 더민주를 제치고 '호남 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당은 28곳(광주8, 전북10, 전남10) 중 19곳(광주7, 전북6, 전남6)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주 서을 천정배, 전북 전주병 정동영, 전남 목포 박지원 등 거물급 인사를 포함한 현역 상당수가 더민주 후보에 앞선다는 설명이다.

반면 더민주는 8곳(광주1, 전북2, 전남5)에서만 우세를 점치고 있다. 광주 광산을 이용섭, 전북 전주갑 김윤덕, 전남 광양곡성구례 우윤근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김영록, 고흥보성장흥강진 신문식 등 일부 현역 의원은 국민의당 윤영일, 황주홍 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평가다.

양당 자체분석 결과 서로 우위에 있다고 보는 곳은 두 곳이다. 이춘석 더민주 후보와 이한수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는 익산갑과, 서삼석 더민주 후보와 박준영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는 영암무안신안이다. 서로 우세를 예상하는 곳을 제외하더라도 18대 7로 국민의당이 크게 앞선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최소 20석, 최대 40석을 예상하는 것도 호남에서 막강한 지지를 받고있기 때문이다.

19대에서 35.8%의 지지를 받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북에서 첫 배지를 달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후보는 더민주 최형재,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 심장부에 '野 입성' 눈앞, 무소속도 강세=새누리당은 여권의 심장 대구에서 야권의 당선을 허락할 태세다. 수성갑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여기에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대부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 12석 중 2석을 야권에 내줄 공산이 크다.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유승민계의 선전도 심상치않다. 새누리당 후보자가 없는 동을 유승민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수성을 주호영 후보가 앞서고 있다. 동갑 류성걸 후보에 이어 달성 구성재 후보까지 접전 양상을 띠면서 12석 대구에서 '반타작' 전망까지 나온다.

13석이 걸린 경북에서도 새누리 탈당파인 구미을 김태환 후보와 포항북 박승호 후보가 선전하면서 무소속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우세한 것으로, 박 후보는 경합 중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TK(대구·경북) 25석 중 새누리당이 우세한 지역은 17곳 정도로 분석된다. 19대에서 새누리당은 TK에 걸린 27석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40석이 걸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민주가 2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19대에서 3석을 얻은 이곳은 문재인 전 대표의 불출마와 조경태 의원의 탈당으로 2석을 잃었지만 김해갑 민홍철 의원이 건재한데다 김해을 김경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2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성산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어 '야권 3석' 현상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소속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가 새누리 박민식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고, 부산진갑 김영춘, 남을 박재호, 사하갑 최인호 후보 등도 선전하고 있어 막판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탈당파 무소속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부산 사상에서 장제원 후보가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조해진 후보와 울산 울주 강길부 후보가 경합 중이다.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18곳의 부산에서 16곳을, 16석의 경남에서 12곳을, 6곳의 울산에서 4곳 등 32곳이 새누리당에 우세하거나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된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이곳에서 36석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호남에 비해 영남의 의석수가 2배를 넘고, 무소속 후보 상당수가 당선 후 복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새누리당의 텃밭피해는 더민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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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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