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안철수, "국민의당 큰 역할하도록 모든 것 바치겠다"…박지원, 손학규 찾아 외연확대 시동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추미애 당대표 체제를 탄생시킨 27일 국민의당은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안철수 정권교체론을 띄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과 구례,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내년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에 맞서 국민의당과 같은 합리적 개혁 세력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 사실상 대권 의지를 펼쳤다.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가는 곳곳마다 느끼는 등시에 국민의 당에 대한 기대를 느끼고 있다"며 "내년에 대선 등 중요한 고비고비마다 국민의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광양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는 "다시 양극단 세력 중 한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의 국민만 데리고 나라를 분열 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다음 대선은 예전의 양극단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구례 락페스티벌 행사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처럼 닮은 꼴, 복사판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당권을 장악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내년 대선에서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선 도전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지역 만찬에 참석한 국민의당 국회의원들도 안 전 대표의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며 안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님이 호남의 맑은 정기를 받고 가서 내년 대선일인 12월 20일 정권교체의 길을 열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안 전 대표께서 다음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내셔야 한다"고 했으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광주시민들은 국민의당이 정권교체 헤게모니에서 어떤 방법을 갖고 안 전 대표님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실지 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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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안 전 대표님이 지역에 오면 당 호감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 내년 정권교체에 우리 당이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날인 28일에는 지역위원장 및 지지자 500여 명과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한다. 오는 30일에는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전국여성위원회 워크숍, 영남지역 기자간담회, 뉴프런티어 희망모임 창립대회 등에 참석, 전국적인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안 전 대표가 광주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는 동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남 강진에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나 국민의당 외연확대에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 6월3일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가 끝나고 비공개로 독대한 이후 두 달 보름여만에 다시 만났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일정 역할을 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대선 경선을 치르도록 재차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더민주 전당대회 결과를 소개하며 "목포에 온다 해서 제가 (강진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면서 목포에서 한번 뵌 적이 있어 답례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고견을 듣고 싶어 왔다"면서 "막걸리를 마시고 다운되면 업고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입당과 관련, "여당에서 야당으로, 야당에서 야당으로 가는 건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찬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