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르포]홍준표 "김무성 만나 대권후보 단일화 제안"

"태극기를 막는것까진 좋았는데, 막상 안들어오니 흥행이 아쉽네요."(자유한국당 당직자)
2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 행사장. 2700석의 자리가 준비됐지만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였다. 탄핵 후 당 안팎의 분위기가 침체됐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고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홍준표(이상 기호순) 등 예비후보들이 들어서자 지지자들이 환호로 반겼다. 환호는 높은 행사장 천장과 빈 의자 사이를 공허하게 울렸다. 2층엔 유독 빈 자리가 많았고 행사장 양 끝에도 빈 자리가 적잖았다.
이날 행사엔 태극기가 없었다. 지난 17일 서울 비전발표에서 태극기부대는 친박(친박근혜)을 적대시하는 인명진 당 비대위원장에게 원색적 욕설을 퍼붓는 등 돌출행동을 했다.
당은 이날 현장에 도착해 진성당원임을 확인받으면 비표를 나눠주는 형태로 참관을 허용했다. 태극기부대 진입은 막았다. 대회장 내부가 진성당원으로 채워졌다. 인 위원장도 당원들의 따뜻한 박수 속에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행사장 밖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전국에서 몰려온 500여명의 태극기부대가 행사장 진입을 요구하며 몸싸움 직전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비전대회는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31일 전당대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 정견발표다. 이를 텃밭에서 치르게 된 홍 후보에게 환호가 몰렸다. 한 당원은 "일정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실제 홍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다음 연설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떴다.

김진태 후보는 "보수 통합을 하자는데 바른정당이 보수라고 생각하느냐"며 "바른정당은 사이비 보수"라고 했다.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 연대 불가론을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노무현 뇌물공화국이 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후보는 행사 후 위안부 소녀상을 찾은 자리에서 "지난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만나 후보는 단일화 하는게 옳고 대선 후 집권한 다음에 당을 통합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며, 좀 걸림돌만 정리되면 합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는 등 암묵적 동의를 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걸 내가 얘기하면 그 당 내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야기하지 않는게 예의이고 김 대표도 말씀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도 김 대표를 자주 뵐 예정이고, 그 외에도 여러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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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근혜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차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륜적 범죄"라며 "범죄는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일본 정부가 10조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