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실무협상 사령탑 '최선희-비건', '빈채널'서 검증 등 논의할 듯

북미가 이르면 이번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남북·한미 정상이 언급한 비핵화의 각론 확인을 위해서다. 북미가 모두 반 발짝씩 물러선 현실적 해법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
30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빈에서 북측과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건의 북측 카운터파트는 북미 핵협상에 잔뼈가 굵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유력하다.
빈에서는 북미 양측이 주장하는 비핵화 일정·검증 등 쟁점사안을 실무적 차원에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전 북미의 이견을 확인하고 좁히기 위한 방법을 찾는 자리다.
쟁점의 핵심은 비핵화 의지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미국 내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임기(2021년 1월) 내 '비가역적인 비핵화'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동시에 북측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 북미가 반발짝 양보한 해법이 나올 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 북측이 핵심 원자로·재처리 시설들을 폐기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등의 검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이 검증을 수용하면 미국은 그간 요구한 '핵리스트 제출' 대신 '핵심 핵시설 폐기 후 기존 보유 핵물질 처리 등은 이후 논의'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 입구를 이같은 단계적 방법으로 먼저 여는 구도다.
폼페이오 장관도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특정한 핵 시설 및 무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북한이 일괄 신고를 한 뒤 하나하나 검증을 하면 물리적으로 트럼프 임기 내 비핵화 도달이 어려울 뿐 아니라 양측의 정보가 달라 협상 진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양측이 실용주의적 접근을 해 실질적인 비가역적 비핵화 방식에 합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엔총회 기간인 26~27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세차례 면담하고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실무 협상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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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평양 정상회담 성과가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하고 면밀히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한미가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