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노무현 10주기 문화제서 양정철-유시민 토크콘서트…"한국당 경제학 성적 F"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새로운 노무현'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수차례 권유했고, 유 이사장은 즉답을 했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공개 다짐했다. 아울러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가감없이 비판하기도 했다.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양 원장은 마주앉은 유 이사장에 "거침없고 딱 부러진 분이 왜 자기 앞길은 개척하지 못하냐"며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의사를 타진하기 위한 운을 띄웠다.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며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며 정계 복귀를 권유하자 이같이 말했다.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양 원장은 콘서트 마지막에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 이사장의 ‘내 머리는 내가 못 깎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50여분간 진행된 토크콘서트서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권유를 몇 차례 더 나왔다.
양 원장이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 때 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그때 나이가 47세다. 소년급제 한 것"이라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어준씨가 "본인이 나은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은가"라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못 알아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양 원장이 "우리 당에 다음 대선에 잠재적으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기존에 거론되는 분들과 유 이사장, 조국 민정수석 정도가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되겠냐"며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거듭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며 받아넘겼다.

◇유시민 "한국당 경제학 성적 F…추경 17조는 해야"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에 "경제학 성적이 F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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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정책이 아니라 케인즈주의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은 한국당이 집권한 10년 간의 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중산층과 서민들이 쓸 돈이 없어서 내수 부진이라 시장에서 강자들이 돈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을 완화시키겠다는 '공정경제'"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시장에서 격차를 줄여보고 그것으로 부족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현금·현물 서비스를 주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경제학 시험에서 이것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쓰면 F"라며 "저는 이 정책을 좀 더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같은 이유로 국회에 제출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가 너무 작다며 확장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경 6조7000억원은 너무 적다,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1%인 17조원은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작년에 세계잉여금이 20조원 넘게 나왔는데 다른 한 쪽으로 긴축재정을 하게 되면 손 발이 안 맞게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그 절반을 보내놔도 국회가 감감 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양 원장도 10년 전 노무현 정부 때의 보수 정권을 기억에서 꺼내며 거들었다. 양 원장은 "지금 야당 인사들에게 다른 것은 용서가 된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경제 문제를 갖고 근거 없는 저주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니 희한한 연극으로 5년 동안 조롱하고 저주를 퍼부은 일들은 진지하고 무겁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원장은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의 간 수치와 비교하면 본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는지 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부족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현금·현물 서비스를 주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