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그 어느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고 엄중한 시기"라며 G2(미국?중국) 패권 갈등, 북한의 핵실험 위험 등으로 험난한 국제정세를 한미 공조 강화로 헤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통상부 부활론'이 나온 가운데 박 후보자는 '외교·통상 분야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4선의 국회 '외교통'인 박 후보자는 대선 후보 시절의 윤 당선인에게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 인터뷰에서 "국제정세가 격변하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과제가 여러가지 많다"며 '엄중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 측과 우리나라의 공조 관계를 강조해 왔다. 박 후보자는 자신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한 윤 당선인에 대해 "한미 동맹이 안보동맹에서 기술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 차원에서 경제안보 중요성을 윤 당선인이 아주 굉장히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공약을 뒷받침했던 조직인 글로벌비전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박 후보자는 북핵·한반도·군사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했던 위원회에서 '경제 안보' 개념을 강조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기고 등으로 피력해 왔던 경제 전문가인 박기순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전 중국 삼성경제연구원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대표 자격으로 7박8일 방미 일정을 마친 상태다. 포괄적 전략 동맹 의지 전달, 실질적 협의 등 윤 당선인의 의지·구상을 미국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박 후보자는 평가했다. 대표단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은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박 후보자는 전했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대표단 방미시 당부에 대해 "뭔가 알맹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했다.

대표단과 미국 측은 글로벌 공급망, 신흥 기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협의했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의 협력,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한미일 3국간 협력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도 교환했다.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의제였다.
박 후보자는 대표단 출국을 앞두고 본지로부터 정부 조직 개편 논란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그 전부터 외교와 통상 기능은 유기적으로 연계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도 "국내에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했다. 외교부는 2013년 통상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이관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외교통상부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