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보궐선거 출마에 맞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대결 의지를 굳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부 의견 조율을 거쳐 10일 윤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이재명 고문의 출마 기자회견을 보고 출마 결심을 확정했다. 이 고문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사실상 부인하면서 인천 출사표를 던지자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고문은 출마선언식에서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국민이 유능한 지도자를 선택하지 못했다고 선언한 동시에 자신이 정치적 연고가 없는 인천에서 출마하는 게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성과 성찰은커녕 강성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를 얼마나 더 망치려나 싶다"고 적었다. '상대가 원치 않는 때'라고 발언한 것에도 "상대가 누굽니까? 대선 패배의 주역이자 이미 압수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분이 출마할 때와 장소가 지금 계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다. 국민을 이겨 먹어서 뭘 얻겠다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가을 서울 서초갑 지역구 의원직을 스스로 떠난 만큼 선거에 나서는 일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그러나 이 고문이 인천에 출마하자 사정이 달라졌다. 의원 시절부터 이 고문의 정책 문제점에 하나하나 허점을 지적해온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맞수'는 자신의 짊어져야 할 숙제라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인천 계양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했을 정도로 민주당에 우세한 지역이라는 점도 잘 안다. 하지만 이 고문이 의원직을 아무 탈 없이 물려받게 할 수는 없다는 각오다.
윤 전 의원은 더300과 통화에서 "내가 낙선하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재명 고문과 민주당의 후안무치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현명한 인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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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쯤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해당지역구에서 선거를 준비해온 후보들도 있어서 이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자체 여론조사 등을 거쳐 윤 전 의원의 경쟁력을 확인한 후에 공천 결과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