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이준석, '공천 혁신' 강조… "지금 해야 할 일"

'취임 1주년' 이준석, '공천 혁신' 강조… "지금 해야 할 일"

서진욱 기자
2022.06.12 16:30

[the3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제게 주어진 역할은 이미 성공적으로 했다"며 "앞으로 1년 동안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당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띄운 당 혁신위원회의 공천 혁신 논의에 대한 당내 비판에는 "다음 당대표가 공천할 건데 왜 하냐는 말을 하는 사람 자체가 굉장히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 자신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가 될 때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가 정권교체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권교체를 지상과제로 달려온 게 1년이었다"며 "이어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의 동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까지 쉴새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도 개혁 과제, 전당대회 때 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며 "대변인은 토론배틀을 통해 선발되고 있고 지역적으로 취약했던 지역, 세대 공약을 지속하면서 훨씬 더 큰 당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 당시 당원 20만명에서 현재 80만명까지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보수정당이 바라보지 못한 당원 민주주의를 개척하기 위해 당원 수를 늘리기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외부 다른 당과 다투고 싸우는 과정에서 체계를 정립했다면 이제는 여당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하는 큰 과제가 있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정권이 출범했지만 대내외적 경제 환경이라든가 여러 국제사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무엇보다 시스템 공천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의 혁신위를 두고 차기 총선이 2년 남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몰락 과정에서 가장 큰 변곡점 중 하나는 2016년을 앞두고 벌어진 진박논란, 공천 갈등 속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공천 시스템화 하는 것에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재형 위원장에게 제 방향이나 옳은 방향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 구성원들의 합의하고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기에 맞게 해야 될 일을 하지 않으면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며 공천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선 공천권을 쥐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당내 비판에는 "대선 경선을 주관하고 지방선거 공천도 관할 하에 있었지만 저는 제 권한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며 "다음 당대표가 누가 되든 그 원칙이 지켜진다면 앞으로 어떤 선거도 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행보에 반대되는 논리도 나중에 (다음) 대표가 다 해먹을 텐데 네가 왜 신경을 쓰냐는 건데,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어렵게 구축한 새로운 기회를 무너뜨리려고 하지 않으려면 관성, 타성에 젖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2/뉴스1

당에서 정책적 담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정책 면에서도 한결 진일보한 형태를 취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당에서 만들어내지 못한 담론들을 유튜버들이 만들어내면서 보수 담론이 저해됐던 것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은 올곧은 마음을 가지고 국민들께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담론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보수 진영 내에서 슈퍼챗 벌겠다고 유튜버들이 만들어낸 담론보단 고품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혁신위 출범 등으로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은 데에는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하겠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겨야 했고 그 안에 자기 정치가 설 수 없다"며 "지금까지는 선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역할을 했다. 제 선거가 아니었다. 우리 세력의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자기 정치 좀 하겠다.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옳다고 싶은 세상,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그 과정은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제 의견과 색채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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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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