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AI 반도체 프로젝트' 구상…바이오도 국가역량 총결집

대통령실, 'AI 반도체 프로젝트' 구상…바이오도 국가역량 총결집

박종진 기자, 안채원 기자
2024.03.05 11:36

[the300]EU와 연구협업 '호라이즌 유럽' 가입 타결 임박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예산 등 현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예산 등 현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정부가 차세대 게임체인저인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해 학계와 기업 등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AI 반도체 프로젝트(협의체)를 준비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해서 EU(유럽연합) 최대 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는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유럽연합 외부의 지리적으로 먼 국가임에도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고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 기여금 일정 부분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유럽연합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이 개시된다"고 했다.

이달 하순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올해 10월 서명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가입 협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본협상이 개시됐다. 호라이즌 유럽은 EU 최대 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약 955억 유로(약 130조원)가 지원된다. 이번 가입으로 EU와 첨단 혁신기술 협력강화가 예상된다.

박 수석은 신설된 과기수석실 산하 4개 비서관(연구개발혁신비서관,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 첨단바이오비서관, 미래전략기술비서관)의 향후 역할도 소개했다.

연구개발혁신비서관실은 말 그대로 R&D 혁신작업을 수행하면서 내년도 관련 예산 증액이 국가 전략기술 등을 위한 연구에 효과적으로 투입되도록 조율한다. 박 수석은 "혁신 선도형 R&D 사업의 협의체를 구성해서 대폭 예산을 증액할 예정"이라며 "혁신 선도형 R&D가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 중인데 혁신 선도형 대표 사업을 엮어서 이들 사이에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제도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주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실은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 수석은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CEO(최고경영자)가 다녀갔을 때 여러 언론이 다뤄주셨는데 AI가 지금 기회다"며 "AI 시대에 앞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선도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앞으로 야심차게 추진할 PIM(지능형 반도체)이나 차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나 인공지능을 위한 한국형 GPU(그래픽처리장치),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등 전체 사업을 엮어서 큰 틀에서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선 첨단바이오비서관, 이경우 인공지능(AI)·디지털 비서관, 최원호 연구개발(R&D)혁신비서관, 박 수석. 2024.03.05. chocrystal@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선 첨단바이오비서관, 이경우 인공지능(AI)·디지털 비서관, 최원호 연구개발(R&D)혁신비서관, 박 수석. 2024.03.05.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가 3대(양자, AI, 첨단바이오) 게임 체인저를 중심으로 해서 국가 역량을 결집해서 총 대응해나가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며 "부처들이 각각 수행하던 것에서 떠나서 부처들이 협업해서, 연구자들이 협업해서 하는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해서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점검도 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나 회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기업체도 아마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 주도로 기존 사업을 통합하거나 새로운 사업 자체를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업들을 통합한다거나 이런 의미는 전혀 아니다"며 "각각의 사업들이 있고 또 신규 사업이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데 별개로 따로따로 진행이 되고 그들 사이에 어떤 정보나 경험의 소통이 없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엮어서 하겠다는 의미다. 통합해서 거대 사업을 만들겠다 이런 의도로 해석하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러 부처에 또 여러 전문 관리 기관에 퍼져 있는 첨단 바이오 관련 사업들을 역시 AI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엮어서 전체적인 큰 틀을 짤 것"이라며 "AI를 이용한 신약 설계라든가 디지털 헬스케어 또 소프트웨어를 약으로 보는 그런 접근 등 첨단 바이오 분야 역시 기존 사업과 신규 R&D 사업을 엮는 큰 틀을 만들어서 이쪽에도 대규모의 정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수석은 미래전략기술비서관실에서는 양자(퀀텀)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같은 국가전략기술을 중점적으로 맡을 예정이라고 했다. 조만간 우주산업에 대한 비전 선포 행사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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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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