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대통령실 용산 이전 주도...초대 경호처장 지내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요구에 따라 해제키로 한 가운데 당초 계엄령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새벽 3시40분쯤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이 비상 계엄 선포를 건의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 대해 "장관께서 건의하신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중장이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수도를 방어했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의 경호업무를 총괄했다. 군 내부 요직인 합참 작전본부장 등도 역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았다. 당시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실무작업을 맡았다.
같은해 5월부턴 첫 대통령경호처장으로 임명돼 2년 넘게 윤 대통령의 경호를 총괄했다. 경호처장 재임 시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으로부터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 등을 통해 '대통령 심기 경호'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장관을 국방장관으로 내정했다. 당시 야권은 김 장관이 경호처장 재직 시절 공관에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중장)을 비롯해 육군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이 모여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지난 9월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등 야권의 각종 의혹 제기에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면서 "어떤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거듭해 계엄 준비 등을 검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냐"며 "저는 안 따를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에도 강경 발언으로 관심을 받았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X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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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의 해당 발언은 야당의 '계엄령 준비설' 의혹이 거듭 제기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여인형 사령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해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사령관 등을 만났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여 사령관이 반발했고 김 장관이 이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