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北 초토화 가능' F-35C 등 전투기 싣고 온 칼빈슨함…김여정 "우리를 시험 말라,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

국방부가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의 부산항 입항을 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냈다. 김 부부장이 칼빈슨함 입항을 빌미로 우리 군을 향해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4일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 김여정이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연습을 앞두고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등을 비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으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는 담화를 통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힘으로 으르고 협박)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은 올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악랄한 반공화국(북한) 대결 책동은 3월에 들어와 이처럼 칼빈슨호가 조선반도(한반도)에 기여듦으로써 가중됐다"며 "칼빈슨호의 참가 밑에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한미일) 해상훈련과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을 시점으로 고조를 이루게 돼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늘의 현실은 우리의 핵무력 강화 로선(노선)의 당위성·정당성·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칼빈슨함 등이 전개된 것을 빌미로 우리 군을 향해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행동을 동반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의 무한대 강화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다"며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 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들은 수중에 보유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리익(이익)을 고수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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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칼빈슨함은 지난 1일 FS 훈련을 앞두고 부산항에 들어왔다. 칼빈슨함은 이달 중 실시될 한미 연합연습인 FS를 계기로 한미일 해상훈련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함은 길이 333m(미터), 너비 40.8m의 니미츠급(10만t급) 항공모함으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 전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F-35C는 최고속도 마하 1.6(시속 1958㎞)으로 비행하며 유사시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평양 상공에 잡입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자산이다. 미 해군은 지난 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F-35C 등 전투기가 실린 항공모함 취재를 허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