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韓美 장병 200명 공중강습 훈련…서해 가거도 인근선 北 도발 등에 대비한 해양훈련

11일 오후 1시30분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 육군 제1보병사단 무적칼여단과 미국 육군 제2사단 스트라이커여단 등 한미 장병 약 200명이 무장을 마치고 집결했다. 한미 연합군이 수리온 기동헬기(KUH-1) 6대와 BO-105경전투헬기 2대 등에 올라타자 헬기는 굉음과 먼지를 일으키며 날아올랐다. 수리온은 경전투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이동했고 장병들은 작전지역에서 헬기 레펠을 타고 현장에 투입됐다.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일환으로 실시한 '공중강습 훈련'의 모습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군이 공중강습 작전의 단계별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실시됐다. 한국 육군 대대장이 미군 중대를 작전 통제하면서 우리 군 주도의 연합 공중강습 수행 능력을 확인했다.
육군은 이날 소형전술차량과 정찰드론 등을 투입해 현대전 환경을 조성했다. 일부 드론을 활용해 목표 일대를 정찰하고 확보한 정보를 미군과 공유하기도 했다. 한미 장병들은 착륙한 작전지역에서 대항군과 교전을 벌였다. 한미 연합군이 최종 목표지점에 방어 진지를 신속히 구축하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정진웅 육군 1사단 중대장(대위)은 "헬기 탑승부터 목표 점령까지 철저한 워게임(war game·전투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며 "특히 양국군의 전투 수행 노하우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서해 가거도 서북방 인근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는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호위함 전북함·광주함(2500t급), 고속정(230t급) 등 해군 함정 3척과 해상기동헬기 UH-60 1대 등이 투입됐다. 해경함(3000t급) 1척도 훈련에 참가하며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해군 장병들은 전북함에서 레이더로 WMD 의심 선박인 광주함을 식별하는 훈련부터 실시했다. 광주함이 WMD를 적재한 의심 선박으로 식별되자 통신 검색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했다. 의심 선박이 관련 통제에 불응하자 고속정이 경고사격과 차단 기동을 통해 의심 선박의 기동을 제한하고 정선 조치를 했다.
이와 동시에 지상에서 대기하던 해군 특수임무대는 해상기동헬기 UH-60을 타고 의심 선박에 곧바로 투입됐다. 해군 특임대는 헬기 레펠을 타고 선박에 승선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선원들의 신원 확인은 물론 WMD 확산물질을 발견했다. 해경함이 선박을 나포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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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성 해군 전북함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량살상무기의 해양확산차단을 위한 해군‥해경의 실전성과 합동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며 "해군은 실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FS 훈련에 나서자 북한은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공화국(북한)을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무분별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에 광분하고 있는 미제(미국)와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우리 조국의 신성한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가차없이 섬멸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전략핵잠수함(SSBN) 추정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SBN은 '핵추진 잠수함'(SSN)에서 전략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이다. 현재까지 북한에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없어 SSN 개발에 최소 2~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자로 기술을 이미 보유한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한다면 개발 기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