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만난 김용태 "제대로 된 협치 정부 만들기 이끌어달라"

우원식 만난 김용태 "제대로 된 협치 정부 만들기 이끌어달라"

김지은 기자
2025.05.19 11:08

[the300]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정치적 유불리나 계산을 따지는 개헌이 아닌 제대로 된 협치 정부를 만드는 데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우 의장을 만나 "지금은 정치의 시간이 아니고 헌법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많은 지역을 돌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입법과 행정, 사법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특히 입법이 사법 위에 군림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법관을 탄핵하거나 대법관 수를 늘리거나 수사가 마음에 안 들면 수사 검사를 탄핵하거나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입법이 사법 위에 올라가는 순간 헌법 질서 균형은 무너진다. 국회는 대립하는 곳이 아니라 헌정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서 멋진 정치를 하고 싶었다"며 "생각이 달라도 틀린 것이 아니라 존중하면서 정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끄럽게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과 사석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먹을 때는 잘 되던 것들이 다시 당으로 돌아가면 진영 논리에 매몰돼서 평행선을 겪었다"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 갈등을 줄이는데 (의장이) 헌정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좋은 말씀"이라며 "세상이 많이 변화하면서 앞으로 헤쳐 나갈 일이 많고 헤쳐온 길에 대해 안착시키는 일도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이라는 게 하나의 축을 가지고 협력하고 각자 역할을 맡고 서로 비판도 하면서 삼권 분립을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그 역할이 제대로 됐는지를 봤을 때 그렇지 못했기에 국회가 정쟁의 장이 된 것"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국민 전체가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고민하고 합의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개헌 관련해서도) 대선 기간 후보들 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 과정 속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김 비대위원장에게 "30대 젊은 청년 정치인이니까 2030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고 어떤 정책과 비전을 원하는지 경청하면 좋을 것 같다"며 "환경공학과를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기후 위기 문제도 같이 논의해 나가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 의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기 단축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3년 임기 단축 의사를 추가로 밝힌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도 답을 줬으면 좋겠다"며 "권력과 임기를 내려놓고 희생한다는 말에 이재명 후보도 화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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