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조현 외교부 장관이 7년 만에 북한이 유엔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와 대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9일 오후 M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이재명 정부가 보낸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해 평화를 정착하겠다'는 메시지에 (북한이) 화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관련 움직임이 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장관은 "작지만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대화의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과 대화 재개를 도모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데 대해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END(Exchange·Normalization·Denuclearization,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에는 우선순위가 있거나 선후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꺼번에 해나가면서 추동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APEC 정상회의 전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느냔 질문에 조 장관은 "가급적 타결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국익에 반하거나 비합리적인 내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서명하면서 한국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장관은 "그건 보기 나름"이라며 "일본이 먼저 (협상) 함으로서 우리가 마치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지만, 거꾸로 일본이 (협상) 해선 안 될 것을 잘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미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구금된 사태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석방됐지만,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도 빠르게 움직이려고 한다"며 "(한미 비자 워킹그룹) 우리 측 대표단도 미국 워싱턴 D.C.에 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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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롭게 (쿼터를) 만들어 내는 어떤 조치들과 기존의 비자를 확대하는 등을 논의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론 의회에서 (비자 관련) 새로운 법안이 나오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정부에서 중국·일본 등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잃었다는 비판에 대해 조 장관은 "새로운 정부는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실용외교'로서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중국은 협력의 범위를 넓히면서도 문제가 있는 건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지난 정부처럼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여서 일본이 해주길 바라는 식으로는 (일본이) 바뀌지 않는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일본과 외교를 해나갈 것이며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