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대미 강경 발언에… 위성락 "오버플레이 말아야"

與 일각 대미 강경 발언에… 위성락 "오버플레이 말아야"

이원광 기자
2025.09.30 04:19

정치권 美 비난에 "협상 레버리지 된다고 생각안해"
트럼프 3500억弗 선불 발언엔 "불가능, 대안 모색"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대미관세 협상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나오는 강성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이) 협상 지렛대가 된다고 활용하고 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맹파라는 시각에 대해선 "이 안에서는 아주 강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위 실장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일각에서 미국에 대한 강경발언이 나오는 것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도움이 안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미국에 대해서 나눈 얘기들이 꼭 협상에 레버리지(지렛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권, 여권, 민간단체 다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지금 미국과 협상이 상당히 첨예한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가용한 카드를 이용해야지만, '오버플레이'(자신의 기량을 넘어서는 정도로 일을 펼치는 것)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위 실장은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무비자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예로 들며 "만약에 이 문제를 너무 감정 위주로 다뤄나가면 (안된다)"며 "쉬운 것은 받아내기 괜찮을 것인데 목표를 높게 잡으면 (안된다.) 우리 쪽에서 '오버플레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 대통령)계 원내외 인사의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무도한 관세협상으로 국민 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대미관세 협상과 관련해) 정부가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내는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얘기한다"며 "이 협상과정에서 '저 사람은 어떤 협상을 할까'(라며 저에게) 무슨 파라는데 제가 이 안에서는 아주 강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 중의 하나라는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동맹파가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지금 그렇게 돼가고 있다"며 "미국이 싫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다. 대통령 주변 측근들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불'(up front) 발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입장을 말한 것이라 주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3500억달러와 관련해 유럽연합과 일본의 투자액수 등을 거론하며 "(한국(3500억달러)을 포함해) 그것은 선불"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외신을 통해 보도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에서는 '3500억달러 현금'이라는 것은 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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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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