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신형 ICBM 공개 가능성…과거 열병식처럼 김주애에 무릎 꿇나

북한군, 신형 ICBM 공개 가능성…과거 열병식처럼 김주애에 무릎 꿇나

김인한 기자
2025.10.09 11:50

[the300]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야간 열병식' 개최 가능성…김정은, 중·러 권력 서열 2위와 '반미 연대' 과시 전망

2023년 9·9절 열병식에서 북한군 5성 장군 격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끓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얘기하는 장면이 포착된 모습.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2023년 9·9절 열병식에서 북한군 5성 장군 격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끓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얘기하는 장면이 포착된 모습.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최신 무기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자력 개발을 강조해 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이나 10일 새벽 열병식을 열고 대규모 신형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수만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열병식은 야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야간 퍼레이드를와 조명 연출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목적이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 생일'(태양절·4.15),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16), '정권 수립일'(9.9)과 함께 북한 4대 명절 중 하나다. 북한은 5년 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도 당일 새벽 0시쯤 진행했다. 이후 2021년부터 23년까지 6번의 열병식은 모두 저녁이나 자정에 진행했는데 대부분 기념일 당일이었다.

2018년 9월 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 / AP=뉴시스
2018년 9월 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 / AP=뉴시스

이번 열병식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중국·러시아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참석한다. 북중러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달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하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 러시아 외에도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등을 초청해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대규모 연대 과시를 예고했다. 또 북한은 북중러의 반미 연대를 과시하며 핵보유국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서 최대 관심사는 신형 ICBM 등 무기체계 공개 여부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는 신형 ICBM(화성-17형)이 공개됐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 10월 시험 발사한 ICBM(화성-19형)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 중이라고 주장한 신형 ICBM(화성-20형) 공개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시험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지난 3월 발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지난 1월 시험 발사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등 신무기들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앞두고 무장장비 전시회에서 대남 타격용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를 분석해보면 북한은 3000t급 전술핵공격잠수함과 건조 중인 핵추진잠수함(SSN) 탑재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전략 SLBM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무장장비 전시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2종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3M-54E)과 형상이 판박이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지형의 굴곡에 따라 우회 비행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무기체계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 참석도 예상된다. 김주애는 2023년 9·9절 열병식에 주석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북한군 장성들은 김주애 앞에 무릎을 꿇고 경례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김주애는 군사훈련 참관, 경제 시찰, 심지어 해외 일정까지 동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에 딸을 동행했고, 지난해 6월에는 원산갈마지구 준공식에도 대동했다. 김주애의 좌석 배치나 그를 가리키는 수식어를 보면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기술 담당)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