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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정부를 향해 "외교 실패로 꼬여버린 한미 관세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EU(유럽연합)와의 관세 협상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여야,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미 관세협상이 장기화되며 철강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U마저 철강 관세 인상을 발표하면서 우리 철강업계에 어려움이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7일 EU는 수입산 철강에 대해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초과분에 대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미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달에만 대미 수출이 15%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EU에서 철강 관세가 인상된다면 국내 철강 산업뿐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전반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을 풀어내기보다는 오히려 반트럼프 감정을 부추기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에 이어 EU마저 관세 장벽을 높이며 우리 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특히 고율 관세가 이미 부과되고 있는 수출 기업은 관세 부담으로 피멍이 들다 못해 장기 파열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자주국방 등 한미를 교란하는 발언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외교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몸부림인 것은 이해한다"며 "그렇지만 이런 태도로는 관세 협상에 성공할 수도 없고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을 거론하며 "이재명정권과 민주당도 정쟁보다 차디찬 민생을 돌보라고 촉구하는 추석 민심을 잘 경청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의 권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민생과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일정 속에서 여야 간 합의된 안건만 상정하고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