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그만둬야" vs "최민희 사퇴"…여야 과방위서 격돌

"박장범 KBS 사장 그만둬야" vs "최민희 사퇴"…여야 과방위서 격돌

정경훈 기자
2025.10.23 17:16

[the300][2025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이 KBS의 1000억원 규모 적자를 거론하며 박장범 KBS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사장을 향한 사퇴 압박이 언론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또 'MBC 보도본부장' 퇴장 논란을 거론하며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K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장범 KBS 사장에게 "KBS 올해 예상 매출이 연초에 1조901억원이었는데, 지금 매출액 예상이 연초보다 753억원 줄었다"며 "사업비용은 원래 1조3998억원이었는데 1조3180억원으로 818억원을 줄였다. 방송 제작비도 450억원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KBS의 적자가 1000억원이라고 하는데 제작 비용을 800억원 이상 줄인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보면 1800억원이 적자인 것이다. 박 사장은 경영에 대해 역대 KBS 사장 중 가장 무능한 사람"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동의하지 않는다. 1000억원 적자는 1000억원 적자인 것"이라며 "내년에는 통합 징수로 수입이 늘어나면 제작비도 원상 복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박장범이 있기 때문에 KBS가 추락했다"며 "사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박 사장에게 "윤석열은 수신료, 돈줄을 옥죄는 방법으로 KBS를 뒤흔들었다. 결국에는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냈다"며 "'파우치박'이라는 별명이 듣기 싫겠지만 '땡윤 뉴스'가 KBS에서 이뤄진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송명희 KBS 기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박장범 KBS 사장의 답변을 듣고 있다. 2025.10.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송명희 KBS 기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박장범 KBS 사장의 답변을 듣고 있다. 2025.10.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또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1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됐다. 적자에 대해 사장 본인은 책임이 없나"라며 "사상 최악의 경영, 노동과 공정방송, 근로 조건 무시, 감사 패싱에 대한 문제점들이 KBS 안팎에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KBS가 AI 전환 사업을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KBS가 AI로 제작한 북·중·러 정상의 박수 영상을 틀며 "AI를 어설프게 쓰는 바람에 오히려 뉴스 품질을 떨어뜨린 잘못된 예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1920년대부터 축적된 국가 유산급의 영상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어 AI 전환에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잠재력으로만 끝나면 안 되고, 아카이브를 잘 활용해주실 분이 빨리 사장으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 3법'이 바뀌어서 법률 부칙에 (KBS) 사장을 교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박장범 사장이 그것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황이다. 만약 이 법안대로 새로운 사장이 오게 된다면 KBS가 과연 공정한 방송이 될까 하는 데 대해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사퇴 압박하고 있고 '파우치 박'이라는 마치 김건희 여사의 지령에 따라 그 자리 앉아있는 사람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근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도중 카메라, 펜 기자들을 회의장에서 퇴장시킨 일을 거론하며 "독재적 발상"이라며 "최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0.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을 비판했다. 신성범 의원은 "최 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에 대해) 퇴장을 명령하신 모양인데,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님 개인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 일이 있었을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분밖에 없었다"며 "(직접) 못 보신 분들은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이어 "언론계 대 선배이신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께서 유감이라 표현하셨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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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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