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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업체가 홈플러스 회생절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끌 주체가 아니라 또 다른 MBK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TF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홈플러스 공개입찰에 인공지능(AI)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유동수 홈플러스 TF단장,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이정문·김남근·김승원·김현정·이강일 민주당 의원들은 "두 인수 주체 모두 산업적 비전과 장기적 경영 역량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재무구조 역시 자본잠식 상태로 인수 이후에도 리스크 높은 구조와 고용·입점업체 거래선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투기자본 중심의 자산 회수 전략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TF 측은 "법원은 졸속으로 인가하지 말고 인가 전 M&A(인수합병) 인수자 공개 모집 기간을 연장하라"며 "인수자의 경영 역량, 사업 비전, 자금조달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하라는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실질적 자본력과 유통산업 경영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 주체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TF 측은 "공개입찰에서 더 이상 인수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회생절차 과정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구조조정 전문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구조조정 기관의 역할을 지원하고 채권정리·고용승계·입점업체 보호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 측은 △2만명 노동자의 고용 승계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영업 승계 보장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구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투기 자본의 실험장이 되면 안 된다"며 "법원은 이 사태를 단순한 민간 기업 문제가 아닌 국민 경제적 민생 위기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