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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614425524714_1.jpg)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실용외교 무대를 넓힌다. 방산과 K-컬처, 첨단기술 등의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2~23일 열리는 제 20차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UAE(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튀르키예도 함께 방문해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지역 순방에 나선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뜻하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글로벌 사우스란 주로 북반구의 저위도나 남반구에 위치한 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뜻하는 표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일컫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된다. 높은 인구증가율, 경제성장률, 핵심자원 보유 등 시장 잠재력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지역으로 최근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지난 2024년 말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의 GDP(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은 6.3%로 글로벌 노스 지역 성장률(3.9%)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중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UAE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를 맺은 이래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발전해왔고 2009년 우리 기업의 UAE 바라카 원전 사업 수주를 계기로 협력 분야가 확장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주간 중 경주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국방·방산·투자·에너지·AI(인공지능) 분야 등을 두고 협력 방안을 이미 논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국빈방문에서는 한층 더 심화된 내용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MOU(양해각서) 체결도 기대된다.

UAE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방산 수출 대상국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이미 UAE로 출국해 한국 무기체계 구매 등을 논의하는 등 K-방산 세일즈에 먼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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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UAE 방문에선 K-컬처 진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칼리드 왕세자를 만나 "문화협력도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수많은 국제적 관광명소를 보유해 전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대국 UAE가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 확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UAE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이 대통령이 19일부터 방문하는 이집트는 한국과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이집트에서 최근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K-컬처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향후 문화·교육 분야에서 양국 발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집트에는 삼성SDS, 현대로템 등 우리 기업 현지 법인들도 진출해 있어 제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도 밝힌다.
또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G20 각 회원국과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국가로 튀르키예를 1박2일간 국빈 방문해 방산, 원전, 바이오 분야에서 양국 관계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중동 지역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가적 방산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번영의 차원에서 투자교역을 활발히 하고 첨단기술과 보건의료 분야 등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 차원에서 중동 지역의 문화 허브인 이들 국가가 K-컬처의 거점이 되도록 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고 있다. 2025.11.1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614425524714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