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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21354488895_2.jpg)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카이로 대학을 찾아 'SHINE'(샤인·빛)으로 명명된 대(對)중동구상을 내놨다.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3000명의 현지인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연설에 나서 "'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단순하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두 나라의 미래라는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 두 가지 기적을 하나로 잇고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할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카이로대를 찾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대통령 취임 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대학교다.
이 대통령은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법"이라며 "이집트의 위대한 문명을 보러 가는 대신 카이로 대학교로 달려온 이유가 무엇이겠나. 양국 관계의 미래를 열어갈 든든한 주역, 여러분을 만나는 일이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을 목도하는 일보다 더욱 설레고 또 많은 영감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한 세대 만에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교역과 투자는 물론 인적, 문화적 교류를 늘려가며 양국 관계의 토대를 견고하게 쌓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지혜를 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문명과 역사를 관통하는 문명과 평화의 빛에서 찾고자 한다"며 "고난의 역사를 견뎌온 한국과 이집트가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평화의 여정,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여러분의 미래다. 양국 역사에 도도히 흐르는 문명과 평화의 빛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낼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샤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강조한 첫 번째는 평화다.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전 대통령이 아랍의 배신자란 비난을 감수하고 "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평화 속에서 살 수 있기를 원한다"고 한 발언과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개척한 점도 거론했다.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카이로대학교 학생들이 20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 연설을 들으며 이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21354488895_3.jpg)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21354488895_4.jpg)
이 대통령은 "함께하는 관여를 통해 안정과 조화에 기반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카이로 방문을 계기로 가자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불(147억원)을 새로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적신월사는 이슬람권 적십자사를 뜻한다.
이 대통령은 또 "함께하는 혁신으로 공동번영의 미래로 도약하겠다"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중동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을 역사적 성취다. 중동으로부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건설 수주를 포함한 중동 국가와의 경제협력이 없었다면 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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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며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함께 만들 네트워크와 교육으로 교류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카이로 대학을 포함한 양국 대학 간 교류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올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으로 중동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우리 국민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하나하나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만남이 여러분의 눈부신 미래를 밝힐 출발점이자 한국과 이집트, 한국과 중동 앞에 펼쳐질 더 빛나고 찬란한 여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카이로대 대강당은 이 대통령의 연설을 보기 위한 청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좌석은 대부분이 차 이날 카이로대 학생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반응도 뜨거웠다. 이 대통령이 아랍식 인삿말인 "앗 살람 알라이쿰"으로 연설을 시작하자 청중들이 곧바로 박수로 화답했다. 약 20분 간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9차례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의 퇴장길에도 청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21354488895_5.jpg)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21354488895_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