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면전에서 이언주 작심 비판..."1인1표 며칠만에 밀어붙이기식"

정청래 면전에서 이언주 작심 비판..."1인1표 며칠만에 밀어붙이기식"

이승주 기자
2025.11.24 10:31

[the300]민주당 공개 최고위서 '1인1표' 우려 목소리...정청래는 덤덤한 표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1.24.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전 당원 1인 1표' 제도 도입을 놓고 당 안팎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대의원)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냐는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무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1로 하는 '1인 1표' 도입을 논의한다"며 "논란의 핵심은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취약 지역에 대한 전략적 문제 등에 대한 우려"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왜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중에 이렇게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냐.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 있느냐"며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빨리 급하게 처리할 이유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약 5분간 이어진 이 최고위원의 작심 비판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들었다. 얼어붙은 회의장 분위기에 일부 민주당 의원은 정 대표의 표정을 흘깃 살피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2023년 우리 당이 과거 60대1이던 대의원 대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1로 축소했을 땐 지금과 다르게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다"며 "당시에도 1인 1표 제도에 대한 열망은 매우 컸다.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 맞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자는 합의가 있었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체 당원의 16.8%밖에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 등을 갖고 1인1표제 도입이 무조건 정해졌으니 따라오란 식은 민주적 절차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 시절 우리가 노력한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라도 대의원제 전면 폐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직후 자리를 떠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