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K방산 앞세워 '글로벌사우스' 공략…"정상 스킨십 중요"

이재명 대통령, K방산 앞세워 '글로벌사우스' 공략…"정상 스킨십 중요"

이원광 기자, 앙카라(튀르키예)=김성은 기자, 조성준 기자
2025.11.25 17:09

[the300]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5. photocdj@newsis.com /사진=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5.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7박10일 간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기간 각국의 수요가 높은 방산(방위산업) 협력을 앞세워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글로벌사우스'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순방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가 기술 이전 등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적극적인 후속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하며 이번 순방 일정을 마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19일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 방문 △21~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24~25일 튀르키예 국빈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순방의 핵심 목적은 글로벌사우스 진출을 위한 포석 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을 넘어 신흥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남반구 또는 저위도의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은 높은 인구증가율 및 경제성장률, 핵심자원 등을 갖춘 곳으로 한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최적지로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이 지리적으로 요충지이며 역내 영향력이 높은 4개국을 취임 후 첫 중동·아프리카 순방국으로 택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순방 중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순방국들과) 역사적 관계도 특별하고 방위산업, 무역투자 등 각종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존의 협력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반을 단단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중동·아프리카) 핵심국가 중심으로 (순방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방산 세일즈'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각국과 대화를 풀어내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동·아프리카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로 방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방산 관련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인 운영 능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서는 양국 방산 협력을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는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알타이 전차' 사업 등 협력 사례를 더욱 창출하기로 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수천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더라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중동국가들과 거래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투자에 따른 수익 비율"이라며 "과거 중동국가들이 협력 의사를 나타냈음에도 우리가 활용하지 못한 것은 (중동국가들이) 높은 수익 비율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동국가들이 한국에 적극적인 것은 기술 이전 때문"이라며 "다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어느 정도까지 조율할 수 있을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동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 어렵다고들 하나 우리가 익숙한 서구식 제도나 시스템 역시 중동국가들에겐 어려운 것"이라며 "상당수의 중동국가에선 리더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UAE와 같은 왕정 국가들은 연방 대통령이 결심하면 사업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상 간의 스킨십이 타국에 비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