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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08.11. lhh@newsis.com /사진=이현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612341687365_1.jpg)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노 전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의원은 26일 SNS(소셜미디어)에 노웅래 전 의원의 무죄 판결 관련 성명을 공유하며 "노웅래 무죄에 한동훈이 사과할 차례다. 국회에서 자신 있게 돈 세는 소리까지 공개하며 노 전 의원을 경멸했고 민주당을 조롱했던 한동훈이 남자답게 사과하나 지켜볼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강균)은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 전 의원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22년 12월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에서 "20여년 간 중요 부정부패 수사를 직접 담당했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된 사건을 저도 본 적이 없다"며 "(노 전 의원이)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줬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와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녹음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노 전 의원 무죄 소식에 당시의) 정치검찰 행태와 (한 전 대표의) 체포동의안 설명 때 느꼈던 분노가 다시 떠오른다"며 "이 엉터리 사건에 한동훈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은 한동훈에게 사과할 건지 책임질 건지를 물어봐 달라"며 "주장이 대립할 때마다 늘 뭔가 걸자고 했던 한동훈식 자신감이면 책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썼다.

이날 무죄가 선고된 노웅래 전 의원도 SNS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심장을 칼날로 후비는 고통, 법대로 바로잡는 데 1104일이 걸렸다. 윤석열정부의 정치검찰 공화국 민낯이 또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저는 오늘(26일) 야당 정치인을 탄압하기 위해 기획한 노골적인 표적·조작 수사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적었다.
노 전 의원은 "이번 판결은 정치검찰에 대한 사법 정의의 승리다. 먼저 정치검찰의 거짓과 조작을 밝혀 사법 정의를 실현해 주신 재판부의 정의로운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의 조작 사건은 무려 3년 열흘, 1104일 만에 명백한 허구였음이 밝혀졌다"고 했다.
노 전 의원은 "저의 사건은 정치검찰이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구속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꾸며낸 정치 탄압사건"이라며 "실체 없는 허위 사실과 불법 수집된 증거에 의존해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처음부터 범법자로 낙인찍고 몰아간 정치 탄압의 대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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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의원은 "김민구 검사, 고재린 검사, 김영철 부장검사 등 저를 범법자로 몰아간 정치검찰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정치검찰에 걸려 한순간에 인생을 망치거나 제 명을 살지 못하고 황천길로 갔다. 그러나 검찰은 단 한 번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고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정치검찰은 바뀌어야 한다. 정치검찰의 공권력을 빙자한 부당한 수사와 자의적 기소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 3년 제 결백을 믿어주고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서울) 마포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