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가 "확인해 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한미 간 논의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 상대가 있는 사안이라 내용 확인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사대리와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한반도 정세와 북미 대화 재개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대리는 전날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포함한 여러 사안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조를 이룰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동의했던 일관된 기조"라고 말했다.
한 언론은 이날 김 대사대리가 정 장관에게 "북한이 계속 협상에 나서도록 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협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대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서는 '압도적 우위'에서 북한을 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정 장관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큰 고통을 가하는 제재와 '최고존엄'의 권위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인권 문제를 대북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 표명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