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민심을 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강경노선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지선을 앞두고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당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제천시장으로 있을 때 가장 좋아했던 말이 '혁신하라 아니면 죽든지'라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이노베이트 오어 다이'(innovate or die)"라며 "당명이라는 껍데기부터 벗겨낼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과 행정, 사법까지 다 움켜쥐고 전체주의 내지 권위주의 국가로 가고자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지방선거만큼은 놓치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혁신의 방향성과 필요성을 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 양향자 최고위원, 재선 의원 및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2/2025121613542142315_2.jpg)
발제자로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금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은 못 믿겠다, 불안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다들 위기라고 말하지만 이를 실제로 뒷받침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천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70%' 경선룰을 발표한 이후 현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심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당 대표부터 지도부, 의원까지 모두 '우리에게 공천 권한은 없다'고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 비율을 몇 대 몇으로 나누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지역별로 다른 선거 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율을 둘러싼 당내 인식에 대해서도 유 시장은 "'여론조사가 현실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한심한 얘기를 하면 가능성이 없다. '전화 면접 조사는 못 믿는다'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그건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안과 책임' 소속 엄태영 의원은 환영사에서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진통"이라며 "당명이라는 껍데기부터 바꿀 각오로 체질 개선과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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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초선 모임 대표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초선 모임 대표를 맡았던 김 의원은 이날 모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혁신을 요구하는 외침도 모두 우리 당을 살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누군가를 향해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합이 없는 혁신은 분열로 이르기 쉽다"며 "두 가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제처럼 우리 당에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초선의원 모임 신임 대표로 박상웅 의원을 선출했다. 회의 직후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유의미한 조직이 돼 국민께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