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재명 대통령, 국빈방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친밀감 과시

이재명 대통령이 2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른바 '브로맨스'(남성 간 우정)를 확인했다. 소년공 출신으로 양국 정상에 오른 공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만남에서도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것이다.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도 김혜경 여사와 함께 한복을 맞추는 등 '깜짝 궁합'을 자랑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와대는 공식 환영식 및 국빈 만찬 등 각 일정별로 룰라 대통령 내외의 취향을 반영해 세심하게 의전을 수행했다. 룰라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서울에 도착하자 부부 사진을 드로잉한 케이크를 '웰컴푸드'로 준비해 숙소에 비치한 게 단적인 예다. 한국에 먼저 도착한 잔자 여사의 글루텐 프리 식성을 반영해 백자합에 꽃송편 세트를 담아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316381779895_3.jpg)
룰라 대통령 부부가 이날 오전 청와대로 들어설 때는 취타대 및 전통 의장대가 차량을 호위했다. 청와대 대정원에서 미리 대기하던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끌어 안는 등 깊은 우애를 과시했다. 룰라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에는 SNS(소셜미디어)에 "영원한 동지를 환영한다. 빨리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룰라 대통령을 지켜보던 중 "서명이 예술"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의 손을 맞잡거나 이 대통령 가슴에 손을 얹는 등 여러 차례 반가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소인수·확대회담에 이어 공동언론발표에 이르기까지 두 정상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확대회담에 앞서 룰라 대통령이 얇은 책자를 꺼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공동언론 발표 후에는 포옹으로 회담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316381779895_4.jpg)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국빈 만찬과 친교 일정 준비에도 청와대는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국빈 만찬에는 국내 재계 총수들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과 친교 일정을 따로 둔 것은 이 대통령 부부가 룰라 대통령 부부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만찬 이후에는 양국 정상 내외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 대표 야식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함께 한다. 치킨은 브라질산 닭고기로, 맥주는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생맥주가 준비된다. 룰라 대통령은 친교 시간에 최애 시인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안드라지의 시 '손을 맞잡고'를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김혜경 여사도 룰라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한국에 도착한 잔자 여사와 '깜짝 궁합'을 자랑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잔자 여사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 원단을 고르고 비녀, 노리개 등의 장신구를 구매했다. 잔자 여사가 방한 전 미리 SNS에 올린 한복 착용 인증샷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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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도 친교 일정을 이어갔다. 두 여사는 광장시장에서 원단을 고른 한복 완성품을 전달받고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된 작품들과 한국 근대 이후의 공예 역사를 관람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축구팬 룰라 대통령에는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과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와 전태일 열사 평전 등을, 잔자 여사에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뷰티기기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