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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만 참석하겠단 입장을 밝히며 TBS가 추진하던 서울시장 후보 시민토론회가 무산된 것을 두고 경쟁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비판했다.
박주민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SNS(소셜미디어)에 "TBS 서울시장 후보 시민토론회가 정 후보 측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 선관위 토론회만 참석한다'는 내부 방침을 불참 이유로 들었지만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라면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론의 장에서 자신의 비전을 더 많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내부 방침을 내세워 시민과의 소통을 제한하는 것은 공당의 후보로서 당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정 토론 외 다른 토론은 거부하자 '토론을 안 하는 것은 민주주의 포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에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폐쇄적인 내부 방침을 거두고 시민들이 기다리는 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예비후보도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당당하게 토론과 검증에 임할 수 있는 실력과 배짱은 기본"이라며 "윤석열이나 다른 국민의힘 후보 등은 토론을 기피하기도 하지만 민주당은 토론과 소통을 중시한다. (정 후보의 출마 선언처럼) 토론의 달인인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할 서울시장이라면 소통과 토론 능력은 기본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토론회가 단 1회라는 것을 납득할 당원이 있겠나. 당원주권에도 명백히 어긋나는 처사"라며 "민주당 대표 선수로 나갈 후보를 고르는데 실체 없이 후광에 기댄 여론조사 거품 인기만으로 뽑아서 되겠나. 적어도 민주당 정체성의 핵심인 △내란 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 개혁 과제에 대한 역할과 입장 등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배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 시민만을 대상으로 (송출하는) 유일한 방송인 TBS에서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며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서울의 공영방송이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의회가 지원 근거 조례를 폐지하며 2024년부터 지원이 중단돼 경영 위기 속에서 무임금으로 어렵게 버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BS는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에 필요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민토론회를 추진해 온 것"이라며 "정 예비후보의 불참 결정 재고를 요청하며 서울 시민 앞에서 더 많은 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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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서울시장 예비경선 전 토론회를 한 차례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후보 전원이 합의할 경우 추가 토론회 개최를 허용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TBS가 시민토론회를 추진했으나 정 예비후보의 불참으로 불발됐다고 전해진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은 △정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 △전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 △김형남 예비후보(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오는 27~28일 권리당원 100% 투표를 거쳐 본경선 진출자 3인을 가린다. 본경선은 다음달 7~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