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제안에 "기차 떠났다"는 이진숙...대구시장 공천 진통 여전

장동혁 제안에 "기차 떠났다"는 이진숙...대구시장 공천 진통 여전

이태성 기자
2026.04.06 15:13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등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등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 대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달라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내에선 대구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 전 위원장은 6일 SNS(소셜미디어)에 "대구(를) 바꾸라는 민심이 천심.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이진숙의 무소속 출마는 당 지도부가 망친 공천을 단일화를 통해 당원과 국민의힘으로 되돌려 놓는 길"이라고 쓴 글을 공유하면서 "기차는 떠나고"라고 썼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유튜브에 출연해 "이진숙 후보가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당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며 재보선 출마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주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반발해 항고한 상태다. 항고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전날 대구MBC 인터뷰에서 "생각이 반반"이라며 여지를 남긴 주 의원은 오는 8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이 경쟁하는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보수표가 분산되고 김 후보는 반사이익을 얻을 공산이 크다. 대구지역 민심도 심상찮은 상태여서 당내에선 이 상태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대구는 보수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국민의힘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김 후보와의 1대 1 대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가 지금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후보가 4명으로 갈리게 되면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천원주택을 방문한 뒤 이 전 위원장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뜻이다. 장 대표는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고 시간을 내주면 내가 찾아가도 좋다. 이 문제에 대해서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선 8일 회견을 예고한 주 의원의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대구에서만 6선을 한 당내 최다선 의원이 '선당후사'할 것이란 믿음이 여전하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주 의원은 국민의힘을 엄청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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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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