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수보회의 주재..."제조 주권 확보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

이재명 대통령이 "자유무역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심화로 글로벌 산업·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선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첨단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 보호하고 정부가 먼저 공공조달 등으로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안정적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 등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하며 "지금은 위기를 버티고 극복하는 능력을 넘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과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중동·중앙아시아 4개국에게서 원유 2억7300만배럴과 나프타 210만톤의 대체 공급선을 확보했다"며 "비서실장이 애를 많이 쓰셨다. 잠도 못 잤을텐데 큰 공로에 칭찬을 드린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너무 많이 (확보) 해서 헷갈린다"고 해 장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과 나프타 210만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보한 원유는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운영되는 상황에서 석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나프타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한 달치 수입량에 해당한다. 해당 물량은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중동 전쟁은 산업구조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숙제와 함께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등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채무를 가진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와 그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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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가 이날 12주기를 맞은 데 대해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참사의 고통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