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강원서 지방순회 나섰지만... 전국으로 확산하는 '張 패싱론'

장동혁, 강원서 지방순회 나섰지만... 전국으로 확산하는 '張 패싱론'

박상곤 기자, 민동훈 기자
2026.04.22 16:36

[the300]
김진태 강원지사, 張 면전서 "결자해지 필요"
장동혁 "애정의 말씀이라 생각…중앙당 역할 고민하겠다"
서울·경기 이어 부울경도 독자 선대위 구성 움직임

[양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에서 어구를 손질하며 어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2026.04.2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양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에서 어구를 손질하며 어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지역 행보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현장에선 장 대표 및 중앙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장 대표 면전에서 쇄신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별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움직임까지 확산하며 장 대표를 선거 국면에서 배제하려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2일 오전 강원 양양을 찾아 현장 공약 발표와 민심 청취 행보에 나섰다. 장 대표가 지역을 찾은 건 8박10일 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처음이다.

이날 장 대표는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과 수소클러스터 구축 등 강원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속초-춘천 간 동서고속화철도와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 사업의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며 "GTX-B 노선의 춘천 연장을 통해 수도권과 강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 동해안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수소특화단지를 구축해 80개 기업 유치와 4500개 일자리 창출, 약 45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강원을 잘 아는 도지사가 꼭 필요하다. 평생 강원과 무관하게 살아온 낙하산 후보(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에게 강원의 살림과 발전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하며 현역인 김진태 강원지사를 치켜세웠다. 공약 발표를 마친 장 대표는 양양 남애항을 찾아 어구를 손질하고 어선에 급유하며 지역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양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방문 지방선거 공약 발표 현장에 참석해 있다. 2026.04.2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양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방문 지방선거 공약 발표 현장에 참석해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응원의 메시지를 낸 장 대표와 달리 김 지사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국민의힘)이었는데 이번에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좀 돌아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를 배제한 지역별 독자 선대위 구성도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기에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까지 자체 선대위를 꾸려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중앙당에 끌려다니는 선거를 하게 되면 중앙당이 실점하면 같이 내려앉아야 한다"라며 "현재 후보들 입장에서는 지역별 독자 선대위의 기능과 역할을 훨씬 더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2022년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 직후 분위기가 좋아 따로 선대위를 꾸릴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중앙당 이슈에 휘말릴 경우 어려움을 생각해 자체 선대위를 꾸리려 한다"며 "부·울·경 선대위로 해 상징성 있는 인물을 영입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장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결정되면 각자의 선대위를 구성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공천상황 등을 지켜보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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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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