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국힘 공천, 민심과 동떨어진 폐륜적 구조"

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국힘 공천, 민심과 동떨어진 폐륜적 구조"

민동훈 기자
2026.04.23 15:00

[the300](상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0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두고 "민심과 동떨어진 패륜적 구조"라며 직격했다.

주 부의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서울고등법원이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한 데 따른 결정이다.

주 부의장은 법원 판단에 대해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며 "공당의 공천이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 묻고, 반복돼 온 공천 폐단에 분명한 선을 그을 기회였지만 법원은 그 문턱에서 멈춰 섰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출마 포기 배경으로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며 "이번 대구시장 경선의 본질은 제가 나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공천권을 쥔 사람들이 당을 자기 사람 챙기는 도구로 쓰고, 민심보다 계산을 앞세우는 잘못된 구조를 우리 당이 고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 공천 구조 전반을 문제 삼았다. 주 부의장은 "여론조사 1, 2위를 잘라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후보로 판을 짠 것은 무도한 일"이라며 "민심과 동떨어진 공천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 돼 왔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하며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며 "현 경선 구도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1, 2위 후보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승리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주 부의장은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행태에 실망했지만 당원과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며 "보수를 다시 세우는 데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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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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