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여투쟁'으로 '사퇴론' 일축…중앙선대위 면면 주목

장동혁 '대여투쟁'으로 '사퇴론' 일축…중앙선대위 면면 주목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6.04.27 15:57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 전후로 거세진 당내 비판을 돌파하기 위해 대여투쟁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역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 논란에 대해 "대장동과 이재명의 연결고리인 김용이 입을 열면 공소 취소는커녕 이재명 재판을 즉각 재개할 수밖에 없다"며 "김용은 침묵을 대가로 공천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여권을 직격했다. 이후 SNS(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의 김병기 무소속 의원 수사 지연 논란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바꿨더니 나라가 범죄자 특혜 공화국이 됐다"고 했다.

한미 간 이상기류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미국 백악관이 '나쁜 동맹국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를 바로잡을 생각은 없고 SNS로 부동산 겁박하고 국민 갈라치는 데만 여념이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에는 "대한민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다. 노사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민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아울러 "이재명 정권이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이라는 희한한 군불을 때기 시작했다"며 "장특공(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을 폐지해 어르신들 집도 빼앗아 가고 출퇴근 시간 지하철 무료를 중단해 어르신들 발을 묶고 이제는 연금까지 끊을 작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장 대표가 대여투쟁 강화에는 최근 친한(친한동훈)계와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당대표에 대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건 당과 선거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당의 모든 구성원은 민주당 정부의 무능함과 무도함을 검증하는 걸 국민께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도 지난 24일 자신의 거취 표명 요구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당 안팎에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대위 면면과 역할이 장 대표의 입지를 가늠해 볼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등 당 중진들을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에게 좋은 분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원내대표가 세 분을 찾아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답을 듣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중진의원들이 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토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자칫 선거 결과의 책임이 중앙선대위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장동혁 지도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자체 선대위'를 속속 꾸리고 있어 중앙선대위가 주목받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는 자체 선대위에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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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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