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럽… 李 '실용외교' 뜬다

이번엔 유럽… 李 '실용외교' 뜬다

이원광 기자, 브뤼셀=김성은 기자, 브뤼셀=조성준 기자
2026.06.1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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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참석차 '8박10일' 순방
EU와 다각 협력 강화 주목
트럼프와 약식회담 가능성
핵잠·추가관세 논의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對)유럽 외교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3위 교역국인 유럽연합(EU)과 경제·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데 외교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9일 벨기에로 출국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및 EU 측과 정상회담을 하고 △11~13일 이탈리아 국빈방문 △14~15일 교황청 방문 △16~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및 각국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유럽을 방문하는 것은 튀르키예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이번 순방에서 유럽 주요국들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다자주의 회복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발신할 전망이다. 미중 패권경쟁과 지정학적 위험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 질서회복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도 정상회담을 하고 협정 서명식을 진행한다.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는 교역규모가 1300억달러(약 199조원)에 달하는 핵심 경제협력국이다. EU가 다음달부터 철강 무관세 물량을 줄이고 기준 초과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키로 한 만큼 유럽발 통상파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성남=뉴시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성남=뉴시스

이 대통령이 순방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이탈리아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를,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MOU(양해각서)를 교환한다.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한반도를 비롯한 전세계 평화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아 16~17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참석기간 중 세션에서 발언자로 나서는 한편 양자회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담이 성사되면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와 같은해 10월 경북 경주에 이어 세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G7 정상회의가 다자회의 무대인 점을 고려하면 정식 회담이 아닌 비공식 약식회담을 의미하는 '풀 어사이드'(pull-aside) 형식으로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이하 핵잠) 개발을 위한 세부논의가 진행될지가 특히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2030년대 중반까지 핵잠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전력화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관세·안보협상 결과가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정상이 공개석상에서 핵잠에 대해 논의할 경우 국내외에 정부의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예고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12.5% 추가 관세문제도 관심사안이다. USTR는 지난 2일 무역법 301조 조사결과에 따라 한국 등 60개국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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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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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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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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