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원 상임위 사임·보이콧…"그토록 원하니 다 가져가보라"

국민의힘, 전원 상임위 사임·보이콧…"그토록 원하니 다 가져가보라"

박상곤 기자
2026.06.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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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국민의힘 '조정식 배분' 상임위원 일괄 사임계 제출
정점식 "원구성 정상화 없인 어떤 협조도 없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관련 본회의 진행과 관련해 조정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관련 본회의 진행과 관련해 조정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해 조정식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한 상임위원직에 대한 사임계를 전원 제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이 정상화될 때까지 어떤 상임위원회도 맡지 않고 협조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국회 활동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기들(민주당)끼리 나눠먹을 상임위를 정하고 소수당은 갖다 먹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밀실 결정은 결코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시급한 건 법사위 정상화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상화"라며 "아직도 민심을 모르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계속 그렇게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해보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도 다 갖고 국회 운영도 다 민주당 마음대로 하시라.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협상 없는 콩고물 나눠주기식 원구성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직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그토록 원하니 모든 권력을 다 가져가보라. 대신 모든 국정운영의 책임은 민주당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조 의장 주도로 열린 본회의 직전 국회의장실 앞으로 몰려가 농성하며 원구성 합의 불발에 항의했다. 이들은 "민생 무시 상임위 강행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외쳤다. 정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조배숙·박덕흠·김석기·이만희·임이자·유의동·권영세 등 3선 이상 의원들은 조 의장을 찾아 여야 협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항의했다.

본회의가 열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항의한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의장석 앞에 도열해 시위를 벌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 구성 강행 규탄 및 본회의 연기를 촉구하며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6.06.3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 구성 강행 규탄 및 본회의 연기를 촉구하며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국민의힘은 이날 조 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임의로 배분한 상임위원에 대해 전원 사임하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한 의원들 상임위에 대해 전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조정식 국회의장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강제 선임하여 통지했다"며 "이에 11개 상임위에 강제 선임된 우리당(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후 진행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 판단했고 상임위 협상은 공전되고 있다"며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인준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투표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월2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에 서영교 의원, 정무위원장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기헌 의원, 행정안위원장 김영진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광재 의원등을 추천하고 본회의 표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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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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