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전당대회 앞두고 과열된 與 내 당권 싸움
與 의원들 "통합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당내 분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웹툰이나 무협지로 보면 절대 고수들의 만남이다. 국내 정치 이슈만이 아니라 외교·안보·경제·문화·사회 등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주 월요일에 처음 (청와대로부터 오찬) 제안이 왔다"며 "국정운영은 이어달리기라서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자연스럽고 필요하다. 오히려 좀 늦은, 진작 만났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고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회동 의제에 대해선 "초식에 (의제)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며 "두 분이 공통점이 많다. 탄핵 직후에 취임한 대통령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도 같다. 일종의 동병상련 상황과 처지 속에서 하실 말씀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친명(친이재명계), 친청(친정청래계) 계파 갈등이 과열되고 있는 것을 두고 윤 의원은 "당연히 지금 당 상황이 어려운 것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서 당 대표 시절에 두 분이 만나셔서 '명문정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통합의 단계를 끌어올렸던 적이 있다. 오늘 만남이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계파 간 갈등에서 촉발된 '적통 논란' 등에 대해선 "다 부질없는 논쟁"이라며 "국민들 관심하고는 전혀 궤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바라볼 때 민주당에 원하는 것, 민주당이 어디로 가야 되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방점을 못 찍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민주당도, 나라도, 세계정세도 어려운 지금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주는 오찬이 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자신을 불러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에게 힘을 몰아 줘야 한다'며 민주당 주축이었던 동교동계 해체를 지시하고 '우리에겐 민주당만 있지 계파는 없다'는 말을 했었다는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